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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소장 라이브러리의 디지털화 작업을 시작하며...
    story.../음악이야기 2011. 1. 22. 21:57

    진부한 이야기가 장황하게 늘어지니, 시간남는 용자들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덕스럽고 잘난척하는 이야기랍니다.

    ......

    과거 나는 내가 가진 음악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공유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적이 있다.

    1996년 정도의 일이다. 그때 "Ryu's Korean Music Database"라고 당시 알만한 사람들은 꽤 아는 그곳이었다.

    - http://www.maniadb.com/@rmdb 에 복원해뒀다. 다운로드는 불가능하지만, 추억(?)을 원하는 분은 한번 가보셔도 무방하다.

    그리고 2001년 정도에는 음악이 DB화되어 누가 무슨 작품을 남겼고, 누가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온라인을 통해 잘 유통되기를 희망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서비스의 이름은 케이팝디비(kpopdb). 역시 알만한 사람들은 잘 아는 그 서비스였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다 정리되고, 얌전히 월급쟁이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다시 뭔가에 열받아 "평생접지 않을 것을 내 스스로 만들자"하여 2005년 처음부터 다시 만든것이 바로 매니아디비(http://www.maniadb.com)이다. 역시 바쁜 월급쟁이 시간 쪼개가면서 둘이서 운영하는거라 허접하기 그지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우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 적어도 운영자 둘에게는.. ^^ - 것 만으로도 만족할만하다.



    자.. 그러나.. 음악은 들어야 맛이다. 그런데, 우린 들려줄수 없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음악을 들려주려면 권리가 있어야 하는데 우린 그런게 없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의 링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곡의 절반은 권리문제로 상업적인 사이트에서도 제공되지 않는다...

    - 음악 검색은 24hz.com 과 melon.com 의 두가지만 지원한다. youtube.com 도 추가하려고 4년쯤 전에 생각했으나 문제는 게으름이다. --;;

    그래서... 들려주는 것을 포기하고, 나라도 혼자 잘듣고 즐기기로 했다. (염장질이라도 생각해도 좋다. 원래 위의 홈페이지를 만든 진짜 취지는 내가 갖고 있는 것 자랑질을 하기 위해 만든거고, 최근 수집 관련한 포스트들이 다 그렇다. 세상이 다 그런거다. 가진놈이 잘난척하는거다. 음음.. ? --;;; )


    그러다보니 만장에 가까운 CD와 LP를 내 하드에 몰아놓고, 내가 필요한 장소에서 언제나 듣고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자료를 채워넣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첫번째,
    어떤 환경을 구축해야 내가 언제나 내가 원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인가? 물론, 내가 소장한 것들 말이다.
    과거에는 PC를 켜놓고 외부에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두고, PC하드에 모든 것을 몰아두었다. 그러다가 이것이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지금 선택한 것은 NAS (Network Attached Storage).
    내가 선택한 놈은 Synology사의 210j라는 모델인데, CPU가 좀 후달리긴 하지만, 개인이 쓰기에는 아주 훌륭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테라 하드 두개가 들어가고, USB를 통해 외장 하드나 USB, 프린터, 감시 카메라도 연결된다.)

    - 210j가 2010년 모델이라 211j라는 2011년 모델로 링크와 이미지를 삽입했으니 오해하지 말자. 비슷한 급인데 시간이 지났으니 더 좋은거겠디.
    http://www.synology.com/enu/products/DS211j/index.php

    이 녀석은 내가 집에서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PC와 연결하여 사용이 가능함은 물론, 외부에서 web hdd나 ftp로 접근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파일을 내가 맘대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음악 플레이가 실시간 가능하도록 "Audio Station"이라는 것을 Web Version과 iPhone 등 smart phone을 지원한다. 내가 하드의 flac, mp3를 모두 웹 기반 그리고 스마트폰 기반으로 스트리밍이 가능한것이다. 훌륭하지 않은가?



    여기다 한가지 더 있다. "UPnP/DLNA" 프로토콜을 지원하여, DLNA client가 내장된 TV/스마트폰/오디오 장비 등 어디에서나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그렇다. 바로 내가 원하던 환경은 이거다!
    검색에 브라우징까지 제공하니 내가 생각하기엔 더 이상의 기능은 필요 없다.



    두번째,
    가진 자료를 모두 디지털라이즈하여 하드에 넣어야 겠다
    . 그래서 요즘 주말에 틈만나면, 내가 가진 CD를 무손실 음원 포멧인 flac으로 ripping하고 있다. 과거 128, 320으로 ripping했다가 늘 다시했어야 하는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이젠 무조건 무손실 파일인 flac이다. 한장에 300M라고 했을때 만장 기준 필요 용량은 약 3테라.. 요즘 2테라 하드가 10만원 정도니깐 다 집어넣고 디카 사진/동영상까지 같이 다 관리해도 남는다.

    - 컴퓨터 용품은 그저 일단 다나와에 들러보는게 좋다.
       http://www.danawa.com/product/list.html?defSite=PC&cate_c1=861&cate_c2=877&cate_c3=977&cate_c4=25773

    세번째,
    문제는 LP/Tape만 있는 놈이다. 이걸 어떻게 할것인가?
    다행이 예전에 MP3로 변환해둔게 좀 있고, 음원 사이트에서 서비스하는 것도 있고, 예전에 어찌어찌하여 구했던 것들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 음질이 이상하다.
    대충 녹음했는지 기계적 노이즈가 끼거나 음질이 많이 구리다.
    고민끝에... 내가 가진 LP는 장기적으로 "다시 다 녹음"하기로 결론지었다.
    그러기 위해 usb 포트가 달린 턴테이블을 알아보았으나, 턴테이블 성능이 별로 좋지 않다는 여기저기서의 정보를 입수하여, 턴테이블과 usb soundcard의 조합에 pc에서의 간단한 노이즈 리덕션을 거쳐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아주 훌륭하지는 않지만, 나름 괜찮은 성능을 내주더라.

    내가 장만한 조합은,

    1) Project Audio 사이의 입문기 Debut III (Oyster 카트리지 기본 장착) 와,        


    2) 온쿄(Onkyo)사의 저가형 포노 앰프 내장형 USB 사운드카드인 SE-U33GXV 이다. (나름 24bit, 96kHz 지원된다. 그러나 나는 CD 수준으로만 녹음하고 있다. CD로 발매되지 않은 가요 LP가 그 이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없기 때문에..)    

    3) 이를 소스로 어도비 오디션에서 녹음, 간단히 노이즈 리덕션을 한 후,

    4) AlbumManager라는 maniadb api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id3 tagging한 후 보관한다.


    장황하게 이야기 했는데...
    DB는 모두가 잘 활용하기 위해서 잘 만들어왔고 또 계속 만들어 갈거지만,
    정작 음원만큼은 나 혼자 편하자고 이짓 한다는 점.. 그냥 자랑질 하는거다. 멜 보내서 카피 해달라 그런거 요구하지 말고, 사업하자 그런 요구도 하지 마라.
    귀찮다.

    단, 오리지널 마스터가 없어서 재발매를 위한 소스를 찾는 분은 연락주셔도 좋다. 대신 권리를 갖고 있음부터 증명하시고.. :)

    그럼.. 계속되는 염장질 기대해도 좋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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