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arket의 LCD TV 판매 사기꾼 실황

다음주말 이사를 가면서 큰맘먹고 벽결이 LCD TV를 장만하려고 한달간 모니터링 결과 오늘 새벽 아주 매력적인 가격의 상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LG 47" Full HD 선샤인"이라는 모델인데, 대개 16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으나, 이곳은 150만원 (쿠폰 할인가 148.5만원)이더군요. 수많은 가격 비교사이트에 나 안나왔는데, "다나와"에서만 나왔으니 역시 다나와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도 느꼈구요. (평소에 무쟈게 애용합니다.)

판매하는 곳도 Gmarket이ㅣ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 본격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설치비 같은 것을 별도로 요구하는 곳이 많아 확인이 필요하고, 아직 입주하기 전이라 입주전 설치하려면 오늘 밖에 시간도 안되고 해서 급했거든요.

아아.. 이게 뭡니까.. 한정판 아닙니까!
제가 또 한정판에 목숨을 거는데다가, 주말에도 된대지, 설치비 다 포함이라고 하지, 그리고 현금 결제시 10% 할인까지 해준댑니다.
이 어찌 멋지지 않겠어요. 전 완전히 뻑가서, 전화를 했지요. 오늘 배송되느냐, 그랬더니 지금 곧 보내줄 수 있다는군요.. 흑흑.. 감동했었습니다.

그런데, "먼저 자기네 계좌로 입금"해달라는게 좀 마음에 걸렸습니다.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물건 수령시에 주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그러면 그냥 gmarket으로 주문하라고 하더군요. 대신 피같은 내돈 15만원 할인은 못받지만요..
필요하면 용산 매장에 와서 확인하고 가도 좋다고 했고...

그러다가 갑자기 사기꾼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밑에 사업자 등록을 확인해보니 용산 전자랜드 입점 업체하고 합니다.
저는 용산 전자랜드 홈페이지에서 매장 검색도 해보고 전화도 해보았으나, 매장 검색에서는 안나오고 전화는 안 받더군요. (용산 전자랜드 오늘 분명히 영업하는데 전화도 안 받고 삐졌습니다.. 흑.)

다른 방법으로 진위 여부를 파악해야겠다고 결정.
gmarket 개발자 출신인 아는 후배한테 연락해서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지금 퇴사한 상태이고, 현재 재직중인 사람이 확인하려면 출근해서 해야 해서 당장 알아보기는 애로사항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럼 주말에 누군가 사기쳤으면, 다음주 월요일이 될때까지 그 사기로 추정되는 상품을 내릴 방법이 뭐냐" 라고 했더니, "잘 모르겠다" 고 하더군요. --;;;;
방법이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일반인들이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은 맞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진위 여부를 더 파악하기로 결정, 구글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찾은 곳은 바로 "아이가전"이라는 쇼핑몰...

눈썰미 좋으신 분은 이미 파악하셨겠지만, 주소/팩스번호/통신판매 신고 번호가 모두 동일합니다.
전 아이가전에 연락해서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몇번만에 통화가 되었습니다. (주말에도 전화를 열심히 받아주신 아이가전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장님과의 통화 끝에 얻은 대답은,
"GS오픈마트 역시 내가 사용하는 이름이지만, 난 물건 안 올렸다."
"그 가격에 도저히 팔수 없다 마진이 말도 안된다"
"용산 매장은 인테리어 공사중이다"

결론, "사기꾼"입니다.
아이가전 사장님께서는 다나와, 지마켓 등을 contact하여 어케든 저 내용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시는 것 같았고, 저는 여하튼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150만원이나 사기 (10% 할인이면 135만원이로군요.T_T) 당할뻔 했으니까요.

암튼 사기는 모면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지마켓, 다나와에는 노출이 되고 있으니...
사기꾼임은 밝혀졌지만, 후속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

다나와/지마켓 등은 어케든지 이런 피해 방치 - 특히 주말 - 에 대해 고민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말에 근무하기 싫으면 판매 개시는 반드시 월요일에만 가능하게 한다든지 방법 많잖아요? T_T

사기를 막아주신 용산 아이가전 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