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수만 (SM Entertainment) 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끄적거림..
    story... 2010. 8. 21. 21:37
    최근 신문에서 "이수만"을 검색하면 연예인 주식 부자 1위라는 기사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 SM Enter의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생긴 기사일거다. (뭐 현금화를 하지 않는 이상 그것은 그냥 주식 평가액일 뿐, 부자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 싶다.)

    요즘 사람들은 이수만에 대해 "아이돌의 대부" 격으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는 한국적 아이돌 문화를 정착시킨 성공한 사업가인 것은 사실이다.
    그것이 가요계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고, 그것이 선순환을 야기하는 것인지, 악영향을 끼친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 짧은 지식으로는 평가할 수 없을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우리 문화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역사적인 인물"이라는 점이다.

    각설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음악인" 이수만에 대해 한번 살펴보고자 함이다.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빠진 것이 있다면 보충 바란다. HOT 이후는 빼고.. ^^)

    -----
    첫번째 이야기.. 샌드 페블즈

    나는 "음악인" 이수만의 데뷔를 그가 대학시절 몸담았던 서울대학교 캠퍼스 밴드 "샌드페블즈"로 보고 있다. 샌드페블즈 시절 이수만의 음악적 성과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바 없으나, 그는 이 밴드의 제2기 보컬이었고, 그 밴드 6기가 "나 어떡해"라는 곡으로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우리나라 음악사에 한 획을 긋고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때의 뒷 이야기가 많은데, 제1회 대학가요제에는 산울림이 출전해서 예선 1위를 하였으나, 대학을 갓 졸업한 김창완으로 인해 실격처리 되어 2위였던 샌드페블즈가 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나 어떡해"라는 곡은 산울림의 둘째 김창훈에 의해 만들어진 곡이다.

    ---
    두번째 이야기.. 4월과 5월

    4월과 5월은 백순진, 김태풍으로 잘 알려진 포크 듀오이다. 중간에 김정호도 있었지만, 시작은 역시 이수만과 함께였다. 실제로 이종환에 의해 기획, 오아시스에서 1972년 발매된 4월과 5월 1집은 그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발매 직전 그는 탈퇴, 김태풍이 가입하여 자켓에는 김태풍의 사진으로 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이 음반은 CD로 재발매된 적도 없고, 온라인에 유통되고 있지도 않아 그의 음성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역시 번외의 이야기지만, 매우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백순진은 현재 샤프항공 부회장이라는 직함도 가지고 있고, 서울 중심에 몇개의 빌딩이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있다.

    ----
    세번째 이야기.. 포크가수 이수만

    4월과 5월 이후 여러장의 솔로 음반을 내고 활동한 인기 가수이고, 대학가요제 등의 사회로 늘 얼굴을 내민 MC이기도 했다. (이문세, 유열 등과 마삼 트리오라고 불렸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가수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직접 많은 곡들을 쓰고, 다른 사람에게 곡을 주기도 했는데, 양희은의 "세월이 가면", 윤연선의 "바닷가 모래위" 등이 그의 작품이다.

    ----
    네번째 이야기.. 록가수 이수만

    1980년 이수만은 신중현과 엽전들, 덩크스에서 활동하던 김호식 등과 함께 "이수만과 365일"이라는 그룹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 그들이 시도한 음악은 진보적인 냄새가 풍기는 록 음악이었고, 개인적으로는 꽤 들을만한 음악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나름 어렵게 두 장을 구했다. ^^)
    "꽃이 피네" 등이 방송 등에서 알려졌으나,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
    다섯째 이야기.. 다시 대중가수로 복귀한 이수만

    다시 몇장의 음반을 내며 "행복", "자화상", "장미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다. 사실 내 나이또래 사람들은 이때의 이수만을 기억하는데, 당췌 나는 기억이 안난다. --;;;


    ----
    여섯번째 이야기.. SM 기획의 설립

    SM 기획은 현재의 SM Entertainment 와는 조금 성격이 달랐던 것 같다.
    믿을 수 없을지 모르겠으나, "한동준 1집" 역시 SM 기획에서 나왔다.

    더 클래식의 김광진 역시 1집을 SM을 통해 발표했으며,

    유영진의 블루스 음반도.. 역시 SM



    현진영과 와와 1집 역시 SM 기획에서 나왔다. "와와" 멤버는 놀랍게도 "클론"의 강원래, 구준엽, "듀스"의 이현도, 김성재 등이었다. 이후 현진영은 계속 SM에서 키웠으나, 3집 이후 결별하게 된다.  


    ----
    일곱번째 이야기... HOT, SES의 등장

    이후는 생략.. :)


    현재의 이수만을 떠나, 그가 관여했던 수많은 음악인들은 우리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었거나,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그러던 그가 왜 아이돌 문화로 사업 방향을 바꾸었는지 나는 별로 아는 바가 없다. (단순히 돈을 벌려고 라고 이야기는 하지 말자. 원래 기업이란 이윤추구가 기본 목적이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음악계에서의 행보는 적어도 일관되게 우리 음악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그것 하나만은 확실히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언제고 기회가 된다면, 술잔을 기울이며 그의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듣고 싶다. 물론, 내가 가지고 있는 판들에 싸인 받는 것은 덤이고.. :)
     

    --
    내용 참조 : http://www.conermusic.com
    이미지 출처 : http://www.maniadb.com
    노래 링크 : http://www.24hz.com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