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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카드도 안되고 영수증도 못준다구? --;;;;
    story... 2007. 5. 19. 12:20
    지난 5월 9일 회사에서 단체로 상암월드컵 경기장에 축구를 보러갔을 때의 일입니다.

    사실 축구를 경기장에 가서 보는 것은 처음인지라, 기대도 되고 뭐 그랬지요.
    비도 보슬보슬 내리는지라 사람들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꽤 있더군요.

    단체로 경기장에 왔으니 응원도 응원이지만 뭘 좀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단체 행사 진행을 맡았던 동료 K군이 미리 준비한 맥주와 치킨으로 목을 축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 한마디 "오징어는 없냐?"

    음.. 그렇죠.. 치킨은 식사지만, 안주로는 역시 오징어와 새우깡이 최고입니다.
    내부에 GS25에 있다는 사실을 미리 입수한 K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여기 GS25 많아요, 제가 좀 사올께요"

    5분이 지났을까?
    자신만만한 표정의 K군, 시무룩한 표정으로 와서는,
    "GS25가 카드 안된다네요,
     더군다나 상암경기장 내의 모든 상점은 카드 안 키운대요.
     아무래도 현금 결제하고 영수증 받아야할 것 같아요.
     누구 현금 좀 가지신거 있으신가요?"

    그 말을 들은 나는 황당해서, GS25를 같이 가자고 했답니다.
    "아니, 동네 구멍가게도 신용카드가 되는 마당에, GS25가 신용카드가 안된다는게 사실인가요?"

    직원 왈, "위에 써있는거 안보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헉.. 이게 뭐야..

    • 나 : 아니 Gs25가 카드가 안돼요?
    • 직원 : 상암 경기장 내에서는 전부 안돼요
    • 나 : 그럼 현금 영수증 발급은 되겠죠?
    • 직원 : 기계가 없어서 영수증 발급 안됩니다.
    • 나 : 아니 POS도 없이, 어떻게 GS25가 장사를 하죠? 본사도 아는 내용인가요?
    • 직원 : 그거야 제가 모르죠. 근데 모르고 이게 가능하겠어요?
    • 나 : 그럼 영수증 발급이 안되나요?
    • 직원 : 간이 세금 계산서는 있습니다.
    • 나 : 간이 세금계산서에는 사업자 등록번호나 도장같은거 다 찍혀 있겠죠?
    • 직원 : 그런거 없는데.. 사업자 등록번호는 인터넷 가면 있잖아요. 알아서 쓰세요.
    • 나 : 예? --;;

    그때 받은 영수증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이게... 영수증으로서의 효과가 있나요? 사업자 등록번호도 없고..
    도장도 저런 stamp로도 되는건가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독점인데 어쩌겠습니다. 굶주린 동료들을 위해 유사시 그냥 N빵하고 먹으려고 일단 사가지고 가기루 했고, 난 약이 올라서 하여간에 "영수증" 안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남기려고 사진 몇장을 더 찍고 있으려니깐,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더군요.

    • 직원B : 어디서 오셨나요?
    • 나 : 예?
    • 직원B : 제가 여기 책임자인데요, 어디서 오셨는데 사진을 찍구 계시냐구요..
    • (부르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나타나네.. --;;)
      나 : 물건사러온 손님입니다. 카드 안된다구 하길래 증거 남기려구요
    • 직원B : 아예, 그러시군요. 여기 유선이 안 들어와서 카드가 안됩니다. 그전에 있던 패밀리 마트도 그랬어요. 무선 결제 시스템을 들여올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 나 : GS25가 결제도 안되고, POS 등으로 재고 관리도 안되고 그러는데 입점이 되나보죠?
    • 직원B : 불편하시겠지만 양해 바랍니다.
    • 나 : 저희는 회사에서 단체루 와서 영수증을 확실하게 해야하는데, 이런식이면 어떻게 하나요?
    • 직원B : 사실 한군데 유선이 들어오는데가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제가 거기 가서 해오겠습니다. 카드 좀 주시겠습니까?
    • 나 : 네? 카드 되는데 한군데도 없다구 했잖아요.
    • 직원B : 있긴 한데, 좀 멀리 돌아가야 되서 없다고 했는데요, 한 10분만 기다리시면 제가 해다 드릴께요.
    • 나 : 법인 카드를 어떻게 모르는 사람에게 맡기나요? 저랑 같이 가시죠?
    • 직원B : 아.. 그게 직원은 좀 돌아서 갈 수가 있는데 일반인은 못갑니다.
    • 나 : 네? 무슨 그게 황당한.. 여튼 법인 카드를 모르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안되는 일입니다.
    • 직원B : 여기 제 명함도 있는데 안되나요?
    • 나 : 예. 당연히 안됩니다. 일단 이 영수증가지고 될지 고민해보고 정 안되면 다시 오죠.

    상황은 이런식으로 종료..

    스토리가 다소 장황하지만

    1. GS25는 왜 카드 결제 불가, 현금 영수증 불가, 할인카드 사용 불가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
    2. 한군데 되는데가 있으면 진작에 그렇게 이야기해야지 다 안된다고 왜 구랄치나?
    3. 카드를 맡기면 해다준다는 것은 어디 룰인가?
    4. 영수증에 사업자 번호 안 써주고, 인터넷에서 찾아 쓰라는 것은 또 먼 소린가? --;;
    5.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심지어는 월드컵때 외국인까지!!) 카드 안되는 것을 당연하다고 이해한건가? 상암구장 측은 이걸 알고 당연시 하는겐가?

    솔직히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아래는 뽀너스 컷..
    사용자 삽입 이미지

    GS25, 신용카드/할인카드 사용불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짜로 준 비닐봉지, 20원 받아야할텐데.. 흠흠..

    사용자 삽입 이미지

    FC 서울 서포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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